목차
- - Don’t Look Up (돈 룩 업, 2021) 영화
- - The Platform (엘 호요, 2019) 영화
- - I’m Thinking of Ending Things (아임 씽킹 오브 엔딩 씽스, 2020) 영화
넷플릭스에는 수많은 해외 명작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 일부는 다소 복잡한 구조나 철학적 메시지, 상징적 표현들로 인해 관객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영화의 맥락과 의도, 상징을
이해해야 진가가 드러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해설과 안내를 찾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한 해외 명작 중에서 스토리 이해가 어려운 대표 영화 세 편을 골라, 주제, 줄거리, 핵심 메시지와 장면 해설까지 친절하게 안내드립니다.
[- Don’t Look Up (돈 룩 업, 2021)]
줄거리 요약 및 해석
미국의 천문학자와 대학원생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혜성을 발견합니다. 이들은 인류의 멸망이 임박했음을 정부와 언론에 알리지만, 세상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표 계산에만 바쁘고, 언론은 자극적인 연예 뉴스에 집중하며, 시민들조차 분열돼 상황을 외면합니다.
이 영화는 명백히 현실의 기후 위기와 가짜 뉴스, 정치적 무능을 풍자한 블랙코미디입니다. “Don’t Look Up”이라는 구호는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하며, 과학적 사실조차 믿지 않는 사회를 조롱합니다.
이해 포인트
- ‘혜성’은 단순한 천체가 아닌 기후 변화, 전염병, 인류가 직면한 대재앙을 상징합니다.
- ‘백악관’과 기업가, 언론은 각각 정치권, 자본주의, 대중 조작 구조를 대표하며, 혜성 충돌을 두고도 이익을 계산합니다.
- 엔딩 장면은 혜성 충돌 직전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으로, 진정한 인간다움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관람 팁
이 영화는 풍자적 요소가 강하므로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무엇을 비판하는가’에 집중해서 보면 훨씬 이해가 쉬워집니다. 또한, 실제 지구온난화 대응 실패, 정치-언론 구조를 떠올리며 감상하면 다층적 메시지가 더 잘 드러납니다.
[- The Platform (엘 호요, 2019)]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수직 구조로 된 감옥. 한 층당 두 명의 수감자가 있고,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윗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거대한 식사
플랫폼이 제공됩니다. 윗층은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아랫층은 남은 음식조차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 고렝은 이곳에
자발적으로 들어와 인간성과 시스템의 본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매우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처음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감옥 영화가 아닌, 자본주의와 계급 불평등, 분배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은유입니다.
이해 포인트
- 수직 감옥 구조는 현대 사회의 계급 시스템을 상징합니다.
- 위층에 있는 사람은 배불리 먹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구조는 기회의 불균형과 자원 분배의 부조리를 보여줍니다.
- 고렝은 처음에는 음식이 남을 거라 생각하지만, 곧 인간의 이기심과 시스템의 부조리 앞에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 마지막 ‘아기’는 희망 혹은 원죄 없는 존재로서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의미합니다.
관람 팁
이 작품은 장면 하나하나가 상징입니다. 계급 이동, 자발적 참여, 공동 분배에 대한 실험 등 사회 철학적 시선을 갖고 보면 훨씬 깊은 의미로 읽히며, 다소 폭력적인 장면은 상징성을 위한 장치로 이해해야 합니다.
[- I’m Thinking of Ending Things (아임 씽킹 오브 엔딩 씽스, 2020)]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함께 그의 부모님 집을 방문하는 여정 중에 ‘헤어질 생각’을 반복합니다. 영화는 현실과 상상이 섞인 듯한 구성을 갖고 있으며, 시간이 뒤섞이고, 인물의 나이가 달라지고, 같은 장소가 갑자기 변합니다.
처음 보는 관객은 ‘무슨 이야기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난해하지만, 이 영화는 사실 한 남성의 후회, 상상, 외로움, 그리고 지나간 인생의 기억을 그린 심리극입니다.
이해 포인트
- 영화 속 ‘여자친구’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주인공(남성)의 머릿속에 그려진 상상 속의 연인입니다.
- 영화 내내 반복되는 대화, 변화하는 풍경, 시간의 왜곡은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면의 혼란을 표현한 것입니다.
- 교내 뮤지컬 장면, 돼지 환영, 눈 속의 환상 등은 모두 그의 과거, 선택하지 못한 인생,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관람 팁
이 영화는 감정보다 ‘사고’ 중심의 감상이 필요합니다. 영화의 사건보다 인물의 내면을 읽으려는 시도, 대사에서 드러나는 철학적 내용, 문학·예술적 인용을 찾아보며 천천히 접근해야 진정한 의미가 보입니다.
절대 첫 감상에서 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감정의 단서를 따라가며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